마카롱은 20대 이후로는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이유는 40대가 되어버린 지금의 입맛엔 극강의 달콤함이 너무 폭력적(?)으로 다가오게 되면서 부터입니다. 인공 색소가 잔뜩 들어간 찐뜩하고 불쾌하게 달기만한 비싼 불량식품 같달까?
그런데도 그런 와중에 미완성 식탁의 마카롱에 순간의 호기심이 생긴 이유는 마카롱 재료 때문이었어요.
친숙해 보이는 것들과 익숙하지 않은 재료의 조화를 어떻게 풀어내실지 궁금했어요.
또, 저런 재료라면 너무 달지 않을수도 있지 않을까(물론 단 디저트를 찾으면서 달지 않길 바라는 건 너무 모순적이지만 단순하게 단맛 하나만 느껴지도록 만들어진 요새 디저트들에 지쳐있었던지라..)싶었어요.
받자마자 한개를 꺼내서 맛을 봤는데요.
바질의 향이 처음에 강하게 치고 올라오면서
은은하게 딸기맛이 지나가는데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요! 단순히 맛있다/맛없다로 평가내리고 싶지 않은, 드디어 ‘윽 달어’로 끝나지 않고 다양한 맛과 향이 나는 마카롱을 만났어요!!
무엇보다 가장 마카롱에게 두려워했던 부분, 목끝에 먹먹하게 남는 불쾌한 단맛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이제야 티와 함께 즐기는 고급디저트, 정석의 마카롱을 찾은것 같아 스스로 놀랍고 기특할 지경입니다.
남은 마카롱들도 너무 궁금한게
너무 소중해서() 천천히 두고 음미해볼께요.